[Deskipedia] 인류는 왜 책상에 앉게 됐을까?
![[Deskipedia] 인류는 왜 책상에 앉게 됐을까? 사진 1](/_next/image?url=https%3A%2F%2Fwww.dero.life%2Fapi%2Fv1%2Fimages%2Fdesk-feed-images%2F1305%2Ffdbf9635-0197-4a34-9853-ba2fd1f7fce5.webp&w=3840&q=85)
인간은 언제부터 책상 앞에 앉았을까요?
안녕하세요, 데숙희예요! 오늘은 아주 먼 옛날로 시간 여행을 떠나볼까요?
이 동굴에서 하루를 보낸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림을 그리고, 도구를 만들고, 무언가를 기록하려면 어디에 올려놓는 게 좋을까요? 바닥? 평평한 돌? 아니면 무릎 위?
실제로 고대 이집트 서기관들은 무릎 위에 파피루스를 펼쳐 글을 쓰기도 했어요. 옷을 무릎에 팽팽하게 당겨 평평한 필기면을 만든 모습도 남아 있죠. 글을 쓰기 위해 꼭 책상이 필요했던 건 아니에요.
그렇다면 사람들은 언제부터 읽고 쓰는 전용 가구를 사용했을까요? 지금부터 기록 속 책상을 따라가 봐요.
![[Deskipedia] 인류는 왜 책상에 앉게 됐을까? 사진 2](/_next/image?url=https%3A%2F%2Fwww.dero.life%2Fapi%2Fv1%2Fimages%2Fdesk-feed-images%2F1305%2Fb055e4c4-b8cc-4cfe-9cd1-d3cb732648e8.webp&w=3840&q=85)
한 권의 책을 만들던 작업대
책상의 발명자나 정확한 탄생일은 알려져 있지 않아요. 대신 옛 그림을 보면 당시 사람들이 어떤 가구 앞에서 일했는지 살펴볼 수 있죠.
적어도 11세기 유럽 필사본에는 경사진 필기대 앞에서 작업하는 사람이 등장해요. 오른손에는 깃펜을, 왼손에는 칼을 들고 있어요. 칼은 펜촉을 다듬고, 잘못 쓴 부분을 지우거나 종이를 눌러 두는 데 사용했답니다.
인쇄된 책을 쉽게 구할 수 없던 시절, 원문을 읽고 한 글자씩 옮기는 일에는 손이 많이 갔어요. 필기대는 책과 원고를 받치고, 작업에 필요한 도구를 가까이 두는 공간이었죠.
지금 제 앞에 놓인 이 경사진 작업대도, 그런 책 만들기의 한 장면을 떠올린 모습이에요.
![[Deskipedia] 인류는 왜 책상에 앉게 됐을까? 사진 3](/_next/image?url=https%3A%2F%2Fwww.dero.life%2Fapi%2Fv1%2Fimages%2Fdesk-feed-images%2F1305%2F49fd440c-8a77-4941-8af6-76ec833ed33d.webp&w=3840&q=85)
책상에 주인의 취향이 담기다
편지를 쓰고 나면 종이와 필기구를 어디에 보관해야 할까요? 책상은 쓰는 자리와 보관하는 자리를 함께 갖춘 형태로도 발전했어요. 16~17세기 스페인에는 거처를 옮길 때 가져갈 수 있는 이동식 필기 가구도 있었답니다.
어떤 책상은 그 자체로 대단한 작품이었어요. 1769년에 완성된 프랑스 루이 15세의 책상은 정교한 나무 상감과 금속 장식, 복잡한 잠금장치를 갖추고 있었죠. 반면 한국의 서안에서는 좋은 나뭇결과 소박한 마감을 아끼는 취향을 찾아볼 수 있어요. 집안마다 제작한 서안에는 개인의 선호도 반영됐고요.
화려하게 장식하든 단정하게 비우든, 책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일은 생각보다 오래된 이야기였네요.
![[Deskipedia] 인류는 왜 책상에 앉게 됐을까? 사진 4](/_next/image?url=https%3A%2F%2Fwww.dero.life%2Fapi%2Fv1%2Fimages%2Fdesk-feed-images%2F1305%2F1cb06673-2f94-4e18-8010-70df15d8c8b3.webp&w=3840&q=85)
학교와 사무실을 채운 책상
장인과 작업장에서 만들던 가구는 산업화와 함께 공장에서도 생산되기 시작했어요. 기계와 새로운 제조 기술이 도입됐지만, 수공 제작과 공장 생산은 한동안 함께 이어졌답니다.
학교에는 학생들의 책상이 줄지어 들어섰어요. 미국에서는 1860~1900년 사이 학교 가구에 관한 수백 건의 특허가 나왔고, 1900년경 제작된 주철과 목재 책상도 남아 있어요.
사무실의 풍경도 달라졌어요. 타자기가 들어오면서 전용 책상이 등장했고, 문서를 정리하고 업무를 관리하기 쉬운 단순하고 규격화된 책상이 강조됐죠.
누군가의 특별한 서재에 있던 책상이, 많은 사람이 함께 공부하고 일하는 공간을 채우게 된 거예요.
![[Deskipedia] 인류는 왜 책상에 앉게 됐을까? 사진 5](/_next/image?url=https%3A%2F%2Fwww.dero.life%2Fapi%2Fv1%2Fimages%2Fdesk-feed-images%2F1305%2Faf82a858-a55c-4c32-b35a-432cc00d376c.webp&w=3840&q=85)
책상 위에 화면이 켜지다
이번에는 제 손을 보세요. 깃펜 대신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죠?
1970년대 후반에는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대중적인 개인용 컴퓨터가 등장했고, 1981년 출시된 IBM PC는 기업의 컴퓨터 도입에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책상에는 종이와 필기구뿐 아니라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와 각종 주변기기가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영국 과학박물관에는 1990년경 가정에서 컴퓨터와 함께 사용한 목제 책상도 보존돼 있답니다.
화면을 어디에 놓을지, 손을 움직일 공간은 얼마나 필요한지, 선은 어디로 뺄지. 사용하는 도구가 달라지면서 책상을 구성할 때 생각할 것도 달라진 거예요.
![[Deskipedia] 인류는 왜 책상에 앉게 됐을까? 사진 6](/_next/image?url=https%3A%2F%2Fwww.dero.life%2Fapi%2Fv1%2Fimages%2Fdesk-feed-images%2F1305%2F2a123d12-ef15-4921-91b1-8b3f2d3b994e.webp&w=3840&q=85)
이제 책상에서는 일만 하지 않아요
지금 저는 그림을 그리다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있어요. 잠시 뒤에는 게임을 하거나, 좋아하는 물건을 꺼내 정리할지도 몰라요.
여러분의 책상은 어떤가요? 같은 책상에서도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고, 누군가는 게임을 즐기고, 또 누군가는 좋아하는 소품을 전시하죠.
이런 공간을 취향대로 꾸미는 데스크테리어 문화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있었어요. 한국에서는 적어도 2016년부터 캐릭터 소품이나 색상, 소재로 자기 공간을 만들고 SNS에 공유하는 모습이 보도됐답니다.
책상에 취향을 담는 일은 오래됐지만, 이제는 완성한 공간을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 주고 서로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어요. 책상 위에는 내가 하는 일뿐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도 함께 보이게 됐죠.
![[Deskipedia] 인류는 왜 책상에 앉게 됐을까? 사진 7](/_next/image?url=https%3A%2F%2Fwww.dero.life%2Fapi%2Fv1%2Fimages%2Fdesk-feed-images%2F1305%2Fc56fd525-723f-4747-bb31-6ff61638a998.webp&w=3840&q=85)
여러분의 책상에는 무엇을 담고 싶나요?
긴 시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어요. 책상은 읽고 쓰는 도구가 달라질 때마다 모습을 바꿨고, 그 위에는 사용자의 생활과 취향도 쌓여 왔네요.
이제 여러분의 책상을 한번 둘러볼까요?
자주 쓰는 도구를 집을 때 몸을 멀리 뻗고 있지는 않은지, 의자와 책상 높이가 나에게 맞는지, 실제 작업에 필요한 공간이 충분한지 살펴보세요. 손이 자주 가는 물건의 위치를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아요.
그다음에는 좋아하는 색, 소품, 조명으로 나만의 분위기를 더해 보세요. 꼭 많은 물건을 채울 필요는 없어요. 넓게 비워 둔 상판도, 아끼는 물건 하나를 놓은 자리도 여러분의 취향이니까요.
책상을 구성할 때, 내가 일하기 편한 방식과 나다운 취향을 함께 담아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에요. 책상 하나에도 참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죠? 다음에 더 흥미롭고 재밌는 이야기를 들고 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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