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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본데로] 출장이 잦은 노마드 코더 '라이언'님의 책상

데로 매거진 편집팀조회 22회

캠퍼스를 옮겨 다니는 10년 차 개발자 @라이언님의 책상은 보여주려고 꾸민 책상이 아닙니다. 아픈 손목과 목을 달래면서, 어디서든 바로 작업에 몰두할 수 있게 조금씩 다듬어 온 책상입니다. 직접 써 보고, 고장 나면 다시 사고, 여러 번 구매한 물건들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써본데로] 출장이 잦은 노마드 코더 '라이언'님의 책상 사진 1

Q.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려요.

개발 일을 10년 넘게 하고 있는 @라이언 입니다. 지금은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개발 교육 현장에서 교육생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요. 일 때문에 캠퍼스를 자주 옮겨 다니다 보니, 셋업도 들고 다니기 쉬운 쪽으로 맞추는 편입니다.

■ 노트북은 높게, 모니터는 눈높이로

Q. 책상에서 노트북 스탠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와요.

직업병으로 목 디스크가 좀 있어요. 그래서 노트북을 높게 올리는 스탠드를 씁니다. 넥스탠드 제품이에요.

Q. 집에서는 모니터를 쓰시죠? 모니터 암은 안 쓰세요?

모니터는 성능보다 높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집 모니터는 원래 높이 조절이 되는데, 밑에 받침대까지 놓고 최대한 올려서 거의 눈높이에 맞춰요. 그러면 목 통증이 확실히 덜해요.

암도 생각은 해 봤는데, 받침대가 더 안정적인 것 같았어요. 회사 다닐 때 생긴 버릇이기도 해요. 사무실 책상은 뒤에 파티션이 있어서 책상과 파티션 사이에 공간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면 암을 달기가 어려워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받침대를 고르게 되더라고요.

(사진 속 책상 뒤에도 파티션이 서 있습니다. 노트북을 띄운 스탠드도 이 공간에 맞춘 선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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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목을 살린 두 개의 팜레스트

Q. 키보드 앞의 투명한 받침과 마우스 앞의 쿠션, 둘 다 팜레스트인가요?

네, 개발자 직업병이죠. 키보드 앞에는 아크릴 팜레스트를 두고, 마우스용으로는 쿠슝 팜레스트를 써요. 마우스 팜레스트는 살짝 파인 쪽을 제 쪽으로 오게 놓고 씁니다. 이런 게 있어야 손목이 확실히 덜 아파요.

Q. 5점 만점에 별점을 준다면요?

★ 4.5점이요. 쓰기 전과 후에 손목 통증이 확실히 줄었어요.

Q. 앉아서 일하는 분들에게 딱 하나만 추천한다면요?

팜레스트요. 버티컬 마우스로도 통증이 줄긴 했는데, 팜레스트 효과가 정말 컸어요. 예전에는 5~6시간만 일해도 바로 손목이 아팠거든요. 지금은 하루 종일 일해도 손목 통증이 없어요. 있고 없고 차이가 정말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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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팜레스트 위에는 "정말 아무것두 하기 시러요"라고 말하는 작은 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손목을 받쳐 주는 자리에 붙은 한마디라 어쩐지 웃음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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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이나 재구매한 키보드

Q. 사연이 담긴 애착템이 있을까요?

엄청난 사연은 아닌데, 지금 쓰는 한성 키보드(한성 888b 모델은 현재 단종)요. '한무'라고 부르는 제품인데 벌써 3개째 사서 쓰고 있어요. 타건감이 가벼워서 구름타법이 되거든요. 손가락이나 손목에 부담이 덜 가요.

Q. 3개나요?

지금 이동용과 고정용으로 두 개를 쓰고 있고, 하나는 고장 나서 버렸어요. 그래도 2년 반 정도는 썼어요. 솔직히 내구성은 아쉬워요. 특정 키가 잘 고장 나거든요. 그런데 타건감이 가벼우려면 축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단종만 안 됐으면 좋겠어요.

Q. 키보드는 보통 이것저것 바꿔 보게 되잖아요. 이 제품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요?

가장 큰 이유는 타건감이에요. 손에 부담이 정말 덜해요. 그리고 텐키리스라 컴팩트해서 가방에 쏙 들어가요. 자주 움직이는 저한테는 그게 크죠. 집에서는 독거미 키보드를 쓰는데, 업무용이나 코딩용으로는 이게 저한테 제일 맞아요.

Q. 선이 연결돼 있던데, 들고 다니기 불편하진 않으세요?

유선, 무선, 블루투스가 다 돼요. 고정용은 USB를 꽂아 두면 계속 충전되니까 신경 쓸 게 없어서 꽂아서 쓰고요. 이동용은 주기적으로 충전하면서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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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 버티컬 → 하프 버티컬

Q. 마우스 모양이 독특해요.

로이체에서 나온 하프 버티컬 마우스예요. 처음엔 일반 마우스를 쓰다가 회사 일을 하면서 손목 통증이 와서 버티컬로 바꿨어요. 버티컬도 좋은데, 그것만 쓰니까 이번엔 반대 방향으로 손목이 아프더라고요. 좌우로 오는 통증이 있고 위아래로 오는 통증이 있어서, 그 중간인 하프 버티컬을 써 봤어요. 지금까지는 딱 맞아요.

Q. 비슷하게 생긴 제품을 본 것 같은데요.

로지텍에서 거의 똑같은 디자인을 약 2배 정도 가격에 팔아요. 잠깐 만져 봤는데 큰 차이는 못 느꼈어요. 오히려 이게 좀 더 묵직해서 좋았고요. 쓰다 보니 괜찮아서 두세 개를 사서 집과 일하는 곳에 똑같이 두고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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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쉬운 점은 없으세요?

이염이 너무 잘 돼요. 보시면 색이 그대로 물들었잖아요. 그거 하나만 빼면 만족스럽게 쓰고 있어요.

■ 버튼 하나로 세 대를 오가는 법

Q. 눈에 보이는 것 말고, 실제로 쓰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요?

블루투스요. 이동이 많다 보니 컴퓨터를 동시에 여러 대 쓸 때가 많아요. 윈도우 PC가 있고, 맥도 쓰고, 업무용 노트북도 쓰거든요. 그래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다 블루투스가 되는 제품으로 맞추고, 본체도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로 했어요.

로이체 마우스도 한성 키보드도 블루투스 전환 버튼이 있어서, 한 번씩 누르면 다음 채널로 넘어가요. 키보드랑 마우스를 뺐다 꽂았다 할 필요 없이 버튼 하나로 바로 옆 PC로 넘어가는 거죠.

■ 집 책상은 화이트, 그런데 비싸요

Q. 집 책상에는 테마가 있나요?

화이트로 맞춰 보려고 했는데 끝까지 완성하진 못했어요. 책상이 원래 화이트라서 케이블, 보조 모니터, 모니터 색까지 맞추려고 했죠. 화이트는 다른 톤보다 쉬운 편이에요. 적당히 흰색으로 맞추고 불만 꺼 놔도 기본은 가거든요.

Q.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비싸요. 다들 화이트를 좋아하다 보니 같은 제품인데 흰색이 더 비싸요. 전원 케이블은 검정이 3,500~4,000원 정도인데 흰색은 8,000원쯤 하고, 그래픽카드도 블랙이 10% 정도 싸요. 하나하나 모으면 금액이 꽤 커지더라고요. 화이트를 고민하신다면 한번 생각해 보실 부분이에요.

■ 쓸모없지만 눈이 즐거운 것

Q. 요즘 눈여겨보는 아이템이 있나요?

PC 케이스 안에 넣는 작은 보조 디스플레이요. CPU나 그래픽카드 온도 같은 걸 멋있게 띄워 놓는 제품인데, 솔직히 쓸모는 별로 없어요. 그런데 보고 있으면 흐뭇하죠. 사실 사 놓고 아직 연결을 못 한 것도 있어요.

유튜브에서 화이트 데스크 셋업 영상을 보다가 알게 됐어요. 책상부터 PC, 케이블까지 다 화이트로 맞추고 케이스 안에 그런 디스플레이를 하나 띄워 둔 걸 보고 영감을 받았죠.

Q. PC도 직접 조립하신다고 들었어요.

네, 제 PC는 거의 다 직접 조립해요. 업체에 3만~5만 원 주고 맡기면 끝이지만, 돈 문제가 아니라 그 과정이 재미있어요. 부품 호환성도 하나하나 다 확인하고 사요. 다 조립하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서 '켜질까?' 하고 조마조마한 순간이 있잖아요. 그 뿌듯함 때문에 하는 것 같아요.

■ 입문자에게 건네는 팁

Q. 데스크테리어를 처음 시작하는 분께 팁을 준다면요?

색부터 맞추는 게 편해요. 거기에 조명을 얹으면 분위기가 확 살아요. 본체에 넣는 LED가 가성비가 정말 좋아요.

그리고 꼭 길이와 호환성을 먼저 확인하세요. 저도 전원 케이블을 바꾸려다 실패했어요. 본체에서 꺾어서 연결하려고 했는데 길이가 짧아서 안 되더라고요. 결국 사 놓고 못 썼어요. 케이블 길이 같은 걸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조립이 되는지, 내 세팅에 쓸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돈이 덜 들어요.

Q. 마지막으로, 라이언님의 책상을 한 줄로 표현한다면요?

"출장이 잦은 노마드의 책상"

@라이언 님의 책상에는 화려한 조명도, 완성된 테마도 없습니다. 대신 업무로 인해 아파 본 사람이 찾아낸 높이와 각도, 세 번째까지 다시 산 키보드, 가방에 쏙 들어가는 크기가 있습니다. 단지 예쁜 책상보다 특별한 업무 환경에 적응하며 노하우가 담긴 책상이었어요.

@라이언님 말처럼 나의 상황에 맞는 제품을 DERO에서 둘러보는 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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